“우리사회에 다문화가정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많은 것 같아요. 제가 질문 하나 드려도 되나요? 도지사님은 다문화라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4일 오후 2시 경기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열린 ‘2015년 도지사에게 바란다’. 이날 결혼이주여성 대표로 참여한 한초원(28.수원시)씨는 한국 생활의 애환을 설명하던 중 남경필 경기도지사에게 이 같이 물었다. 이에 남 지사는 “그냥 다문화라고 쓰니까 쓰고 있다. 불편한가?”라며 되물었고, 잠시 후 그녀의 진정어린 답이 이어졌다.
“저는 베트남에서 온지 4년 좀 넘었어요. 그런데 지금 사회에서는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우리를 다문화라고 구분 짓고 도와줘야 하는 사람으로 생각해 버려요. 특히 학교에서 아이들이 따돌림 받는 경우가 많은데, 다문화라는 단어가 붙어져서 따돌림을 받는 거예요.” 한 씨는 그러면서 “다문화라는 말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말엔 다문화여성으로서 그동안 받은 설움과 상처가 깊이 스며있었다.
그녀는 또 “한국에 살면서 법원이나 주민센터 같은 관공서에 가면 반말을 하는 등 무시 받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앞으로 결혼이민자들이 한국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저는 베트남에서 온지 4년 좀 넘었어요. 그런데 지금 사회에서는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우리를 다문화라고 구분 짓고 도와줘야 하는 사람으로 생각해 버려요. 특히 학교에서 아이들이 따돌림 받는 경우가 많은데, 다문화라는 단어가 붙어져서 따돌림을 받는 거예요.” 한 씨는 그러면서 “다문화라는 말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말엔 다문화여성으로서 그동안 받은 설움과 상처가 깊이 스며있었다.
그녀는 또 “한국에 살면서 법원이나 주민센터 같은 관공서에 가면 반말을 하는 등 무시 받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앞으로 결혼이민자들이 한국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각계각층 도민 10명이 초청된 가운데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새해를 맞아 도민들에게 한 해 도정계획을 설명하고 도민들의 애로사항을 듣는 대화의 장이었다. 한초원 씨 외에도 초등학교 학부모, 맞벌이 부부, 취업준비생, IT업계 직장인, 전통시장 상인, 마을버스 여성기사, 접경지역 농민, 서울 통학 대학생 등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도민들이 참석해 자신들의 이야기와 건의사항 등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놨다.
한편 남경필 지사는 최근 도지사 집무실을 토론장으로 활용 중인데요. 1월 한 달간 올해 주요사업 34개를 주제로 실·국 담당자, 관련 전문가 등과 함께 마라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이번 간담회 역시 다양한 도민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 하는 남 지사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하네요. 자신의 집무실을 소통의 공간으로 내놓은 남 지사. 경기도의 비전인 ‘넥스트 경기’ 실현의 초석이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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