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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6일(수) 수원중앙침례교회 수요일 오전 10시예배는 수원중앙주간보호센터와 못골 줌마불평합창단이 함께하는 '유쾌한 불평이야기'로 꾸려졌다.
이날 모든 예배는 주간보호센터 꿈자리 보금자리의 지적장애인들이 준비를 했으며, 처음 순서는 장애인 '스피치'로 시작되었다. 주간보호센터 대표 장애인분이 나와 어눌하지만 한마디씩 분명하게 내뱉으며 말하는 모습에 성도들은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외운 시를 보지 않고 낭독해보겠다며 시낭독을 시작한 장애인분이 한 편의 시낭독을 끝내자 격려의 박수가 터져나왔다. 짧은 구절을 읊었지만 그 어떤 시낭독보다도 의미가 있어보였다.
시낭독이 끝나자 밤벨연주단들이 다음순서를 준비했다. 밤벨은 인도네시아의 타악기다. 단상에 올라 성도들과 마주한 한 지적장애인은 이 경험이 즐거운듯 춤을 추기 시작했다. 곧이어 주간보호선생님들이 함께 협력하여 연주가 이루어졌고 밤벨연주단의 아이같은 순수한 모습과 밤벨의 아름다운 소리가 어우러지자 입가에는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또한, 지적장애인이 말하는 또다른 언어인 수화로 찬양하는 순서도 마련되어 은혜로운 시간이 되었다.
오전예배에는 특별한 순서도 마련되었는데, 못골 줌마불평합창단이 주간보호센터와 특별한 인연으로 무대를 꾸렸다. 불평합창단은 핀란드 출신 예술가 부부에 의해 기획되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합창단으로, 사소한 걱정과 불평들을 모아 작곡하고 합창하며 공연을 통해 유쾌한 에너지로 변화시키는 합창단이다. 수원못골시장에서 장사를 하시는 분들이 모여 결성된 못골 줌마불평합창단은 "장애라는 불편한 옷을 입은 친구들과 부모님들을 위한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예배공연에 첫 나눔실천을해 기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주간보호센터와 못골줌마불평합창단의 합창에서는 "어울려 살고 싶다"는 가사를 통해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고 잘못된 편견을 버려 사회구성원으로 인정해주도록 메시지를 전달해줬다. 수원중앙침례교회 고명진 담임목사는 "세상에는 두가지의 종류의 사람이 존재한다"며 "장애인과 예비장애인이다, 우리는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를 사람들임"을 말했다. 또한, "정상인 비정상인이 아닌 우린 모두 예비장애인이다"라며 장애인과 구분지어진 편견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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